인물
브릉브릉 필리핀 두테르테에게서 보이는 멕시코의 그림자
2016-08-24 04:49 | 조회수 : 685 | 댓글 : 2
서슴없이 마약업자를 죽이는 등의 기행에 가까운 정부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두테르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두테르테의 행동을 통쾌해 하고 있지만, 결과도 선의로울지는 의문이다.











두테르테가 추구했던 길을 이미 먼저 걷고 있는 멕시코의 마약 이야기 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삽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금주령"으로 멕시코는 돈이 되는 루트를 발견하게 된다.

1933년 금주령이 해제된 이후 돈이 되는 루트를 통해 남미의 마약이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중계기지로써 발전하게 된다.



1980년대 이전까진 남미의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는 유통비 만을 차지했기 때문에 사실 멕시코 내부의 마약문제는 심각하지 않았고

멕시코도 이런 외화 획득 사업(?)을 굳이 차단하려 애쓰지 않았다.

1980년대엔 집권당 "제도 혁명당"이 지지율이 하락하며 마약 단속을 통한 지지율 만회를 기도하자 그 동안 집권 정권의 비호를 받고 있던 마약밀매 업자들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또한 미국-멕시코 간의 미국내 마약 밀매 단속이 심해지자 멕시코 마약 업자들은 단순 마약 밀매 중계가 아닌 본격적인 멕시코내 마약 유통을 시작한다.

멕시코내로 본격적인 마약 유통이 시작되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폭력적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런 폭력으로 인해 견디지 못한 소규모 조직들은 정리되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조직들로 재편되어 갔다.

이런 상황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각각의 영역을 가지게 되는 카르텔화 된 데에는 멕시코의 마약왕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의 역할이 컸다.

가야르도는 전직 마약 단속 경찰로 본인의 특기를 살려 전직에 성공한 마약왕이였다









<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갓파더) >





마약카르텔은 가야르도의 독재하에서 나름대로 안정된 마약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으나

1989년 가야르도가 체포되자 그가 없는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 폭력성을 회복했다.











멕시코의 마약 사업들이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항상 정치가 끼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멕시코의 밀매사업은 미국의 금주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소규모 잡상인 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기업형 마약 밀매업이 된데는 지지율 하락으로 집권당과의 커넥션이 붕괴 되면서였다.

관리 가능한 독재형 마약업에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으로 확장된데는 대책도 없이 마약왕을 체포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011년에는 군대를 동원하여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였지만,

이는 정부 부패의 영역을 군대로까지 확장시키는 결과만 초래했다.



이런 멕시코의 마약조직들이 끊임없이 재생 되는데에는 당연히 멕시코 사회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로스 니니스" 일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에겐 정상적인 직장을 가질 희망이 전혀 없으며 마약 조직의 조직원이라도 된다면 감사할 일일 뿐이다.

또한 이들이 술,담배 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마약의 거부감을 사라지게 하는 풍조를 확산시키는 영향력을 끼치기도 한다.

결국 로스 니니스와 같은 사람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어떤한 정책도 결국 헛발질에 불과할 뿐이다.

(사파티스타 )



경찰, 군대를 동원해 마약조직을 소탕하면 마약 조직이 사라질까?

천만에, 현업 마약 조직이 사라진 그틈을 타 새로운 인물들이 그 빈자리를 메꿀것이고,

더 최악은 건재해 있는 인접 조직이 그들의 시장을 확대하여 세력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만 될 뿐이다.

마약 조직 소탕을 공약으로 당선된시장이 당선 후 몇일만에 마약 조직의 위협에 못이겨 미국으로 망명하는 사건도 있었다.



마약조직 소탕의 최선의 방법은 굳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조직원이 되기 보다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필요없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1/04/08/20110408004021.html >





두테르테가 멕시코의 뒤를 이을 것이라 보는 것은 바로 이점 때문이다.

마약업이 사라지면 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뭘로 먹고 살 것인가?

드러난 뉴스로만 보면 두테르테에게 일자리 정책, 경제정책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마약쟁이를 체포하고 죽인다면 분명 잡상인이 사라진 시장에 거대 세력이 진출하여 독점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런 거대 세력은 기존의 잡상인들 처럼 그냥 도망만 다니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멕시코 처럼 자본으로 정치인을 포섭하여 법자체를 고치고 부정부패를 끊임없이 양산하게 될 것이다.











당장 두테르테의 행동력이 통쾌함과 속시원함을 주겠지만,

아직 멕시코처럼 손도 못댈 정도는 아닌 필리핀을 더욱 시궁창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두테르테여 필린핀에 "뭣이 중헌디?"



핵심은 마약이 아니라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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