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정책
이참에가자 해병대의 상륙작전
2018-08-11 22:24 | 조회수 : 7 | 댓글 : 0

일년에 몇번씩 해병대 상륙작전 훈련이 방송등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걸 보여주기 쑈라며 비하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맞습니다. 방송용으로 보여주는 상륙작전은 보여주기 쑈입니다, 왜냐면 진짜 상륙작전은 촬영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굳이 그렇게 보여주기 쑈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믿음과 그로인한 안정감을 주기 위한 전략적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상륙작전은 촬영이 어려울까요?
새벽에 실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되도록 적의 시야에 가려지는 때에 하기 때문에 촬영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상륙작전에 대해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제대한지 이십여년이 지난 해병의 진술이란 점을 밝힙니다.)

 

1.상륙 해안 선정 

아무대나 상륙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상륙장갑차가 뭍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여야 하고 뭍으로 올라가서 기동할 수 있는 곳이여야 합니다.
뻘밭 안되고, 모래 사장이 너무 푸석푸석 해서 푹푹 빠지는 곳도 안되죠.
또한, 상륙정, 전차상륙정이 접안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심이 되는 곳이여야 합니다.
그리고 상륙 해안이 넓으면 좋겠지만, 그런곳은 힘드니 최소한 너무 좁아서 적에게 각개격파 당하지 않을 정도의 폭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의 차가 너무 나도 힘들겠죠.
물론 인천상륙작전처럼 엄청난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한 사례도 있습니다.

 

 

2.적재


상륙작전의 첫 시작은 적재로 부터 시작됩니다.
병력을 싣고 장비를 싣고 보급품을 싣습니다.
여기서 적재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상업 적재가 아닌 전술 적재 방식으로 싣습니다.
상업 적재는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많이 싣는 것이 목적이지만, 
전술적재는 공간 효율 보다는 꺼내기 쉽게 적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장 먼저 상륙할 병력, 그리고 그 병력이 상륙 직후 가장 먼저 보급 받아야 할 보급품 부터 시급성이 떨어지는 적재물 순으로 적재하고 
상륙장갑차에 적재할 보급품인지, 일반 상륙정에 적재할 것인지, 완전히 해안에 접안 후 차량에 아예 적재한 상태로 그 차량들을 적재할 것인지에 따라 포장이 달라집니다.
(상륙장갑차가 일단 병력을 내려놓고 나면 그 이후로 보병 화력 지원을 하는 장갑차도 있지만, 해안으로 보급품 셔틀 역할을 하는 장갑차도 있습니다, 왜냐면 상륙선에서부터 바다를 가로질러 지상까지 한방에 보급품을 수송 할 수 있는 수단이 상륙장갑차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상륙 준비를 마치고 상륙 해안에 도착합니다.

 

 

3.상륙 준비

- UDT : 상륙 해안에 도착하면 해군 UDT 팀이 상륙 해안에 상륙정, 상륙 장갑차의 상륙을 방해할 목적의 구조물, 지뢰, 폭발물, 등등을 찾아 해체 하던지, 아니면 위치만 기록해 와서 상륙 직전에 함포로 날려 버리든지 합니다.

- 해병 특수수색대
  a. 해병 수색대는 상륙 이전에 미리 상륙 해안에 침투 한 후 적군과 아군을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상륙이 시작되면 상륙군을 공격하는 적 해안 방어 부대의 위치를 해군에게 알려 함포를 유도합니다.
  b. 상륙 공정부대의 수송기, 헬기 등을 공격 할 수 있는 적 미사일, 대공포 등을 제거합니다.
  c. 상륙함정 등을 공격 할 수 있는 함포 대함 미사일 등을 제거합니다.
  적의 규모에 따라 해군 함정 자체에 대한 위협적인 요소는 해군 Seal팀이 담당합니다.

- 기습특공 부대 : 기습특공 부대는 상륙장갑차에 위협이 되는 해안에 묻힌 대전차 지뢰 상륙군에 위협이 되는 대인 지뢰등을 제거하고 안전 지대를 표시합니다.
또 적 초병/경계병등 상륙 직후 상륙군에 방해가 되는 해안의 요소 등을 제거/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4. 상륙

- 기습특공 부대 : 상륙시 은밀히 먼저 침투하여 매복하고 있다가 해안으로 상륙하는 상륙 부대의 유도 및 교통정리를 담당합니다. 
엉뚱한 곳에 상륙하거나 한곳으로만 집중적으로 몰려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공정부대 : 공중에서 공수 투하되는 해병대 상륙부대입니다.
이 부대는 상륙 해안 뒤쪽에 공중으로 투입 되어 상륙시 상륙해안으로 증원 되어 올 적 예비 부대들을 해안으로 투입 되지 못하도록 후방에서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 상륙부대 : 방송에서 나오는 상륙장갑차가 우르르 해안으로 밀고 올라가 장갑차에서 병력을 투하하는 부대입니다.

 

5.상륙군 전술 
- 상륙 해안이 한없이 넓지도 않고 또 상륙 장갑차가 한없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번에 모든 병력이 상륙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파, 2파,3파 등등으로 제파를 나눕니다.
그리고 벌건 대낮에 상륙하면 상륙하기도 전에 적에게 바로 노출 되기 때문에 상륙해안에 도착했을때 이제 막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서 제1파를 출발시킵니다.
즉, 수상 주행시에는 어두운 상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1파는 연막차장을 뿌려서 1파 이후의 장갑차들을 바다안개와 연막으로 완전히 은폐 시켜 적의 조준 사격으로 부터 보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파는 어둠 말고는 방어막이 없는 상태이고, 미리 상륙해서 매복한 기습특공부대가 아군을 공격하는 적을 최대한 방해해 줘야 합니다.
- 1파를 비롯한 앞선 제파들은 상륙하면 바로 내륙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적이 강력하게 방어 한다해도 꾸역꾸역 밀고 내륙으로 진출해줘야 그 다음 해안에 도착하는 상륙군들과 해안에서 뒤엉키지 않습니다.
진출을 못하고 계속 해안에서 머물다간 상륙 해안의 과밀로 인해 후속 제파는 상륙도 못하고 적에게 완전히 노출된채 해상에서 대기해야 하는 위험이 생기고, 해안이 과밀이 되면 적의 포격에 대량 학살 당할 위험도 생깁니다.
- 그리고 이때 상륙군은 완전군장까지 결속한 상태로 진출 해야 합니다.
해상 상황에 따라 후속 보급이 지연될수도, 완전히 끊길수도 있기 때문에 그 긴급한 상륙 상황에도 완전무장까지 다 메고 전투를 치루고 전진 해야 합니다.
물론 계속 완전무장을 차고 있는건 아니고, 어느 정도 전진했다 싶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적당히 위치에 한꺼번에 모아두고 전투는 가벼운 상태로 진행합니다.
상륙장갑차는 다른 후속 제파 수송을 위해 다시 해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군장을 어디다 맡겨둘때도 없습니다.
단독군장으로 상륙하는 경우는 본격적인 상륙전이 아닌 다른 종류의 작전입니다.
- 해안에 상륙한 상륙군은 이미 앞서 공중 투하된 공정부대가 있는곳까지 신속히 진출해서 공정부대와 연결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이루어지면 상륙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안에서 전진을 못하고 시간을 끌다간 앞선 공정부대가 적의 후속 부대에게 녹아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육군과 같은 지상전 체제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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