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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저 (중국조선 실체)“오일·가스 한국 못 따라가” 절망 깊어져
2018-11-22 02:03 | 조회수 : 2 | 댓글 : 0

(중)군소조선소 집합체 “한국처럼 동시 다종 건조 불가”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중국 조선산업의 한계점

 

노동생산성 향상 대비 치솟는 임금,

방대한 국토면적이 흩어져 있어 발생하는 비효율 및 물류비용 외에도

환경이 열악하고 보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조업 인력 기피 현상 등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의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의외로 잘 언급되지 않는 중국 조선산업의 결정적 약점이 있는데

바로 한국 조선산업의 장점인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 체제와 ‘대량 연속생산’ 체제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가장 많은 선박 수주잔고와 생산량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런 정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상상한다.

중국은 아마 한국 빅3(Big 3,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보다도 훨씬 큰 야드에서 더 큰 장비를 가지고, 수많은 종류의 배를 엄청난 수량으로 찍어내고 있을 것이라고.

대표적인 오해이다.

한국 조선소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과감하게 시설 투자를 했기에 시설 측면에서 감탄할만한 조선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기술 측면으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여러 조선소를 보유한 조선 그룹들은 별도의 독립 설계 회사를 통해 각 개별 조선소에 설계 도면을 공급한다.

언뜻 보면 공통 자원을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원가적으로 유리할 것 같으나

이런 설계 도면은 개별 조선소의 생산 설비와 공법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이나 원가 절감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이런 환경에서 여러 선종을 복합 생산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과 같이 한 조선소에서 거의 모든 선종의 설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면서,

특수선 및 해양 프로젝트 포함 1년에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을 50척 이상 생산해 내는 대형 조선소는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중국의 조선소는 일본과 같이 소수의 표준선의 선박을 1년에 3~4척 정도 생산하는 공법의 도크를 2~3개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소가 많다.

다만, 그런 조선소가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있는 것이다

(2007년도에 수출선박 생산 조선소 약 350개, 현재는 많이 줄었으나 아직도 화이트리스트 조선소가 약 70개 있으며 이중 약 50~60개 조선소가 선박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수주량,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1위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도 자체설계, 엔지니어링 능력 및 연속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지 못하였다는 것은 중국 조선산업으로서는 매우 뼈아픈 내용이다.

이런 문제는 최근의 환경규제 및 선주·선급 및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외환경과 국제 해운업의 지속적 불황으로 극한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영업 환경에서 중국 조선소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접한 정보에 의하면 특히 오일·가스(Oil & Gas) 관련 선박 분야에서 중국 조선소가 느끼는 좌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한다.

특히 초대형유조선(VLCC)나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는 기술뿐 아니라 원가 면에서도 앞으로도 한국을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한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및 VLCC를 한국의 빅3가 경쟁적으로 수십 척씩을 수주하는 동안 중국 조선소는 해당 선박의 수주실적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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